2026 EXHIBITION
2026 EXHIBITION
무기력한 풍경
기간
2026. 02. 02.(월) - 02. 27.(금) 10:00~18:00
장소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글라스폴리고, 베이스폴리곤
작가
권승찬
”우리가 기억하지 않는 과거는 반복된다.“ _ 에리히 프롬
무기력한 풍경 (2024~25)은 한국전쟁(1950) 당시 수많은 민간인 학살로 이어진 국가 폭력의 배경이 된 사건, *’국민보도연맹‘을 주제로 한 회회 작품입니다. 국민보도연맹은 1949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초기에 조직된 반공 단체로, 좌익 사상을 가졌거나 관련 활동 이력이 있는 사람들을 등록• 감시하는 사실상의 신원 관리 및 감시 조직이었습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 북한군과 내통할 가능성이 있다는 명분 아래, 보도연맹에 등록된 수많은 민간인들이 재판도 없이 즉결 처형되었고, 당시 학살된 인원은 최소 10만 명에서 최대 1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지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확한 피해 규모와 진상규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 니다.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전남 장흥에서 당시 민간인들이 집단으로 살해되어 바다에 수장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2024년부터 전남. 광주지역을 시작으로 타 지역까지 리서치를 확장해 가고 있습 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학살지, 매장지, 수장지 등을 직접 답사하고, 희생자 유족 및 각 지역의 사회 문화 활동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기록하며, 은폐되고 왜곡된 국가 폭력의 기억을 다시 호출합니 다. 이 작업은 잊혀진 진실과 마주하려는 시도로서, 무기력하게 희생당한 이들의 삶을 위로하고 이를 외면해온 사회의 무관심을 성찰하게 합니다.
- 전남도립미술관 김세령 학예연구사 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