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EXHIBITION
2025 EXHIBITION
모든 여정은 의미가 있다
모든 육신은 영혼이 있다
기간
2025. 03. 18.(화) - 03. 31.(월) 10:00~18:00
장소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작가
김성재
Covid-19 팬데믹이 발생하기 몇 개월 전, 나는 이주민들의 인물사진을 찍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팬데믹 이후 서구권에서 아시아인을 향한 혐오 범죄가 만연했고 내가 한국에서 만난 이주민 활동가들은 인종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경험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의 포용성을 질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수십 년간 한국인들은 스스로를 단일민족이라 여겨왔다. 단일민족론은 1945년 이후 국가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당시 역사학자들이 민족의 순수성과 자부심을 강조하며 시작되었다. 2007년 UN 인종차별위원회는 한국 사회에서 순수혈동을 강조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같은 해 단일민족이라는 표현은 교과 과정에서 사라졌다.
2023년의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한국이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라고 답했다. 인구 감소로 이주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설문에는 대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또 다른 설문에서는 다수의 응답자가 이주민 증가가 사회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응답했다.
단일민족과 순혈주의가 강조되었던 시기를 지나 이제 우리는 다문화 사회를 말한다. 하지만 노동력 보충이나 지방인구증가 같은 기능적 목적만을 생각한다면 미래에 많은 문제와 갈등이 발생할 것이다. 존엄성과 보편적 권리를 가진 인간으로 그들의 삶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이다.
이주민들은 공식적으로 비숙련 외국인력, 재외동포, 결혼이민자, 외국인 유학생, 이주배경청소년, 미등록 이주노동자, 탈북민, 인도적 체류자 등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들 개개인은 이러한 분류보다 훨씬 다양한 삶의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 어디에서 왔고 무슨 일을 하든 이들 모두 현재를 살아가는 사회 공동체의 일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