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EXHIBITION
2023 EXHIBITION
소망화
기간
2023. 02. 03.(금) - 02. 12.(일) 10:00~18:00
장소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작가
김은희
'무언가 절실히 바랄 때 두 손을 모으게 된다.'
손을 모은다는 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간절함의 반응이다.
'소망화' 시리즈는 운주사 석불에 조각된 합장하는 형상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두 손을 모으는 행위에 의미를 두었다. 석불 수인은 가사(袈裟)에 가려져 의습(衣褶)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의습의 직선, 사선, 곡선에서 단순함의 미를 느꼈다. 특히 저고리 배래의 곡선은 부드러움과 더불어 직선과의 조형적 어울림이었으며, 한국 고유의 전통성이 가미되는 부분이었다. 이러한 선으로 조각된 수인은 석불상의 투박한 토속적 이미지와 해학미를 배가시키는 듯했다.
해당 전시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자연의 시간을 배경으로 그려낸 삶에 대한 기쁨과 예찬을 느낄 수 있다.
남프랑스에 위치한 알프스의 작은 마을 Brianconnais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는 프로방스의 청정자연과 동식물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프랑스의 목가적 풍경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현대사회의 치열함과 분주함은 젖혀두고 조화로운 삶을 가능하게 하는 그녀만의 우주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