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EXHIBITION
2021 EXHIBITION
선線 그리고 선禪 :
Sentimo graphie
기간
2021. 10. 06.(수) - 10. 14.(목) 10:00~18:00
장소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작가
최형섭
인류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이야기를 만들어 왔다. 동, 서양을 넘어 별들은 점으로, 점들은 다시 (가상의)선을 이루고 이 모임들의 관계에 상상력을 넣어 신화를 탄생시켰다.이는 오늘날 전설, 신화로 공유되어 오고 있다. 인류가 삶과 예술을 점과 선으로 변주하여 보는 시각들은 다양하다. 불교경전에서 인드라신(Indra)이 사는 궁전 위에 무한하게 드리워진 그물이 있으며 그 그물들 위에 수없이 많은 구슬이 이슬처럼 맺혀 서로를 비추고 있다는 비유가 인드라망 세계관이다. 즉,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서로 얽혀있고 공생하는 인연(因緣) 법칙 세계를 설한다. 시간이 흘러 오늘날 인터넷, 코로나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이 같은 상징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적절하게 와 닿을 것이다. 불교적 세계관등을 근간으로 일상의 점과 선의 요소를 찾아 예술로 승화시킴을 나의 화두로 삼으려 한다.
존재하는 것은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 대다수 우리는 이같은 자연의 법칙에 익숙해져 이러한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생성과 소멸, 진동으로 이루어진 세계는 적절한 균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면에 집중하는 명상적 태도를 견지하며 하루를 관찰하는 게 채득이 되어 있다. 이러한 인식상태, 내 안으로의 집중상태를 화폭에 옮겨 보고자 처음엔 일기를 썼고 시간에 따라 그 단어들은 선으로 바뀌었다. 이런 일상의 시도들이 모여 2016년부터 Sentimographie*연작을 제작 중이다. Maestro 처럼 일상에서 느꼈던 인상적인 색의 흐름을 화폭 위에 변주한다. 변화하는 자연물 :구름, 파도,바람, 먼지…처럼 항상 하지 않은 요소들, 이는 마치 시시각각 변화하는 나의 내면과 같다.
나를 둘러싼 무수한 진동에 의한 에너지들을 예민하게 느끼고 이들의 울림들을(자연의언어) 조화롭게 모아 ‘시각적 인시’, ‘내면의 일기’를 시각적으로 드러내어 내 몸짓에 집중해 나간다.